한국은행이 10월 22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했어요. 7월과 8월에 연달아 올린 뒤 처음으로 숨을 골랐어요. 기준금리가 더 오르지 않았다는 소식은 가게를 넘기려는 사장님에게도, 인수 자금을 빌려야 하는 사장님에게도 반가운 일이에요.
하지만 같은 달 발표된 숫자를 보면, 8월 말 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86%로 또 올랐고 9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9만 7천 명 줄었어요. 10월 자영업 시장이 정말 한숨 돌렸는지 숫자로 따져 봤어요.
이달의 숫자
| 지표 | 값·기준 시점 | 발표 기관 |
|---|---|---|
| 기준금리 | 연 3.00%, 동결 (10월 22일) | 한국은행 |
| 소상공인 정책자금 금리 (일반경영안정자금) | 연 4.72%, 0.27%p 상승 (10월 10일부터)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 은행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 0.86%, 한 달 전보다 0.09%p 상승 (8월 말) | 금융감독원 |
|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 224만 명, 1년 전보다 9만 7천 명 감소 (9월) | 국가데이터처 |
| 내일사장 신규 등록 매물 | 136건, 8월보다 33건 감소 (9월) | 내일사장 |
기준금리는 멈췄는데, 정책자금 금리는 왜 올랐을까
한국은행은 7월과 8월의 금리 인상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 금리를 그대로 뒀어요. 두 번의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2.50%에서 3.00%가 됐죠. 결정문에는 앞으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문장도 들어갔어요. 금리를 내리기보다 추가로 올릴 시기와 속도를 정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그런데 소상공인이 많이 쓰는 정책자금 금리는 오히려 올랐어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10월 10일부터 적용하는 4분기 금리를 보면, 일반경영안정자금은 연 4.45%에서 4.72%가 됐어요. 기준금리가 멈췄는데도 정책자금 금리가 오른 건 금리를 정하는 기준이 달라서예요. 정책자금 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아니라 정부 기금에 적용하는 금리를 따라 분기마다 다시 정해지거든요. 4분기에는 이 정부 기금 금리가 올라, 같은 방식으로 금리를 정하는 정책자금의 금리도 모두 0.27%p씩 올랐어요.
정책자금 금리가 0.27%p 오르면 빌린 돈 1억원당 1년 이자가 27만원 늘어요. 기준금리는 그대로여도, 정책자금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사장님의 이자 부담은 이번 분기부터 커졌어요.
1분기 연체는 2분기에도 이어졌을까
금융감독원 잠정 집계에서 8월 말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86%예요. 7월 말 0.77%에서 한 달 만에 0.09%p 올랐고, 1년 전 같은 달(0.78%)보다도 높아요.
한국은행이 9월에 낸 금융안정 보고서는 은행과 은행 외 금융회사를 모두 합친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을 2분기 말 1.99%로 추정했어요. 2012년부터 따진 평균(1.60%)보다 높은 수준인데요. 같은 보고서는 대출 연체가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도 보여줘요.
1분기에 대출을 연체한 자영업자 가운데 80.9%가 2분기에도 연체 상태였어요. 한국은행은 이 비율을 연체지속률이라고 부르는데, 지난해 말 78.4%보다 높아졌어요. 연체가 길어질수록 매출은 밀린 빚을 갚는 데 먼저 나가고, 가게에 다시 쓸 돈은 줄어들어요. 버틸지 넘길지를 고를 여유도 함께 줄어들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얼마나 줄었을까
국가데이터처의 9월 고용동향에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224만 명이었어요. 1년 전보다 9만 7천 명(4.1%) 줄었어요. 8월에도 6만 1천 명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했어요. 같은 달 전체 취업자는 11만 3천 명 늘었어요.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취업자가 줄어든 업종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죠.
작년 9월에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2만 6천 명 늘었어요. 보도에 따르면 데이터처는 작년 소비쿠폰 효과로 취업자가 크게 늘어, 올해 감소 폭이 더 커 보인다고 설명했어요. 하지만 감소는 9월에만 있었던 게 아니에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 12개월 가운데 8개월 동안 1년 전보다 적었어요. 내일사장은 이런 고용 감소를 문을 닫거나 직원을 줄이는 음식점·숙박업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봐요.

그림 1. 지난 12개월 가운데 8개월은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1년 전보다 줄었고, 감소 폭은 9월이 가장 컸어요. <자료: 국가데이터처 「2026년 9월 고용동향」, 그래픽: 내일사장>
내년에는 최저임금을 받는 직원을 둔 외식 매장의 인건비 부담이 더 커져요. 2027년 1월부터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 700원으로 380원 올라요. 주 40시간 일하는 최저임금 직원 한 명에게 매달 주는 기본급은 7만 9천원가량 늘어요(월 209시간 기준). 매출이 그대로라면 직원 한 명마다 사장님에게 남는 돈이 그만큼 줄어들어요.
내일사장 매물 데이터로 본 9월
9월 한 달 동안 내일사장에 새로 등록된 매물은 136건으로, 8월 169건보다 33건 적었어요.
업종은 한식 42건, 커피 33건, 피자 9건 순이었어요. 한식과 커피 두 업종이 전체의 55.1%를 차지했어요.
지역은 경기 성남시가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양주시 7건, 용인시 6건이 뒤를 이었어요. 성남 한 곳이 전체 매물의 14.7%였고요. 9월 신규 등록 매물 가운데 권리금이 0원인 매물을 뺀 평균 권리금은 6,320만원이었어요.
앞으로 볼 일정
| 날짜 | 일정 | 볼 점 |
|---|---|---|
| 10월 29일 | 한국부동산원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발표 | 2분기 13.4%였던 일반상가 공실률이 더 올랐는지 |
| 11월 12일 | 공정거래위원회 배달·오픈마켓·숙박 플랫폼 실태조사 연구용역 종료 | 입점업체의 거래 조건과 애로사항을 다룬 조사 결과가 공개되는지 |
| 11월 26일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 세 번째 금리 인상 여부 |
| ★ 12월 31일 | 개정 가맹사업법 시행 | 공정위에 등록된 가맹점주 단체가 협의를 요청하면 가맹본부가 응해야 함 |
| 2027년 1월 1일 | 2027년 최저임금 적용 | 시간당 1만 700원, 올해보다 380원(3.7%) 인상 |
12월 31일에는 개정 가맹사업법이 시행돼요. 그동안은 점주들이 단체를 만들어도 본부와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았어요. 12월 31일부터 공정위에 등록된 점주단체가 가맹 거래조건을 바꾸자며 협의를 요청하면, 본부는 이에 응해야 해요. 응하지 않으면 공정위가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고요. 본부가 협의를 거절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가맹점 사장님이 단체를 통해 거래조건을 바꿔 달라고 요구할 힘이 커져요. 단체 등록 요건 같은 세부 내용은 공정위가 연내에 시행령으로 확정할 예정이에요.
내일사장 업앤다운: 10월, 누구에게 업이고 누구에게 다운일까
내일사장은 10월을 기준금리만 쉬어 간 달로 봐요. 정책자금 금리와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올랐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줄었어요. 입장별로 나누면 이렇게 판단해요.
| 누구에게 | 10월 판단 | 근거 |
|---|---|---|
| 가게를 넘기려는 사장님 | 👎 다운 | 인수한 뒤 운영자금을 정책자금으로 빌릴 사장님은 이자가 늘어, 같은 가게에 낼 수 있는 인수 가격이 낮아져요. 파는 쪽이 제값을 받기 어려워져 다운이에요 |
| 정책자금으로 운영자금을 빌리는 사장님 | 👎 다운 | 금리가 0.27%p 올라 빌린 돈 1억원당 1년 이자가 27만원 늘어요. 매출이 그대로면 이자로 더 나가는 만큼 남는 돈이 줄어 다운이에요 |
| 최저임금을 받는 직원을 두고 외식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 | 👎 다운 | 내년 최저임금이 380원 올라 직원 한 명에게 매달 주는 기본급이 7만 9천원가량 늘어요. 매출이 그대로면 직원이 많을수록 사장님에게 남는 돈이 더 많이 줄어 다운이에요 |
표의 세 입장 모두 10월에는 다운이에요. 가게를 넘기려는 사장님에게 이번 동결은 매각을 미룰 이유가 되지 않아요. 금리가 내려갈 신호가 없고, 대출이 밀리기 시작한 가게는 그 부담이 다음 분기까지 이어지기 쉬워서예요. 내일사장은 앞으로 인수 가격이, 새 주인이 이자와 내년 인건비를 내고 얼마나 남길 수 있느냐에 따라 정해질 거라고 봐요.
10월 29일 상가 공실률 발표와 11월 26일 금통위가 다음 판단을 바꿀 수 있어요. 11월 26일 금통위가 금리를 더 올리면 대출로 가게를 사거나 운영하는 사장님의 이자 부담이 더 커져요. 10월 29일 발표되는 3분기 상가 공실률이 더 올랐다면, 가게를 얻으려는 사람은 더 많은 빈 점포 가운데 고를 수 있어요. 그만큼 권리금을 받고 가게를 넘기기는 더 어려워져요. 두 발표가 판단을 어떻게 바꿨는지는 다음 업앤다운에서 전해드릴게요.
참고 자료
금융감독원 「'26.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2026년 4분기 소상공인정책자금 금리 안내」(공지사항)
국가데이터처 「2026년 9월 고용동향」(KDI 경제정보센터 게재)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법 시행령·고시 입법·행정예고(2026.8.3)
공정거래위원회 플랫폼 실태조사 연구용역 착수(2026.8.12)
한국부동산원 「'26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
고용노동부 「2027년도 적용 최저임금 시간급 10,700원」
이 글의 내일사장 매물 데이터는 출처(내일사장)를 밝히면 기사·보고서에 인용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