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종료는 8곳인데, 가맹점 주인이 바뀐 건 97건이었습니다. 교촌치킨의 2025년 숫자예요.

이 정도면 잘되는 가게가 계속 거래된 것 아닐까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폐점이 적다는 숫자와 주인이 자주 바뀌었다는 숫자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1,361곳은 그대로였지만

교촌치킨 가맹점은 2024년에도 1,361곳, 2025년에도 1,361곳이었습니다. 2025년에 새로 연 가게가 8곳이고 계약이 끝난 가게도 8곳이어서, 전체 매장 수는 변하지 않았어요.

그 사이 주인이 바뀐 건 97건입니다. 계약 종료 8곳보다 10배 넘게 많습니다. 매장 수만 놓고 보면 아무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운영하는 사람 쪽에서는 다른 움직임이 있었던 겁니다.

간판이 남는 것과 점주가 남는 것

프랜차이즈를 살펴볼 때는 보통 폐점률부터 확인합니다. 폐점이 적으면 점주들도 오래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 폐점에는 잡히지 않습니다. 간판은 남고, 매장 수도 그대로니까요.

폐점이 적다는 것은 가게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같은 점주가 오래 운영했다는 뜻과는 다릅니다. 주인 변경이 많다는 숫자만으로 잘되는 가게가 활발하게 거래됐다고 판단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폐점 수 옆에 주인이 바뀐 수도 함께 놓고 볼 필요가 있어요. 폐점은 가게가 사라진 결과를 보여주고, 양도양수는 그 전에 생긴 변화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교촌치킨의 2025년 숫자는 이 둘을 나눠 봐야 할 이유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