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버거 매장 9개를 운영하는 점주가 있습니다. 2026년 8월 5일 공개된 자료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매장 숫자뿐 아니라, 운영해본 사람이 같은 브랜드에 다시 투자했다는 선택입니다.
새 점주가 들어오는 것과 기존 점주가 매장을 더 여는 것은 다르게 읽힙니다. 이미 운영을 겪어본 사람의 추가 투자이기 때문이죠. 다만 그 선택이 얼마나 넓게 나타났는지, 실제로 얼마를 남겼는지는 구분해야 합니다.
42곳에 담긴 재투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7월 말 기준으로 매장을 2개 이상 운영하는 점주들의 매장은 42곳입니다. 전체 매장의 15%였고, 2023년 7월보다 2.3배 늘었습니다. 다점포 점주 1명당 평균 운영 매장은 2.6곳이었습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보통 전체 매장 수나 신규 출점 수를 강조합니다. 하지만 새 점포는 본사의 가맹 영업이나 창업비 지원을 통해서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기존 점주는 실제 매출과 재료비, 인건비와 배달 수수료, 본사의 운영 방식까지 겪어본 사람입니다. 그런 점주가 2호점에 다시 돈을 넣었다면, 적어도 첫 매장에서 사업을 확장할 이유를 찾았다는 뜻은 됩니다.
본사 입장에서도 숙련된 점주에게 매장을 맡기면 교육과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점주의 추가 투자와 본사의 운영상 이해가 맞아떨어질 수 있는 구조예요.
15%는 점주의 비율이 아닙니다
여기서 15%를 곧바로 수익성의 증거로 읽으면 안 됩니다. 이 수치는 전체 점주 가운데 다점포 점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아니라, 다점포 점주들이 운영하는 매장의 비율입니다.
42곳 중 9곳은 가장 많은 매장을 가진 점주 한 명이 운영합니다. 일부 큰 점주가 전체 비율을 끌어올렸을 가능성도 있어요.
무엇보다 이번 발표에는 1호점과 2호점의 실제 수익, 추가 출점까지 걸린 기간, 다점포 매장의 폐점·양도율이 없었습니다. ‘해보니 또 열었다’는 선택은 좋은 신호지만, 누구나 다시 열 만큼 잘된다는 증명은 아닙니다.
2호점 전에 어떤 손익을 봤을까
창업을 검토할 때 신규 점포 수만 보기보다 다점포 비율에 주목할 이유는 있습니다. 다만 본사에 한 단계 더 물어봐야 합니다. 2호점을 연 점주들의 1호점 평균 운영기간과 영업이익은 얼마였는지부터요.
추가 출점한 매장 중 폐점하거나 양도한 곳은 몇 곳인지, 가장 많은 매장을 가진 점주를 제외해도 다점포 비율이 계속 늘고 있는지도 확인할 내용입니다. 이 답까지 괜찮다면 15%는 꽤 강한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자기 매장의 손익을 다 보고도 같은 브랜드에 다시 투자한 점주는 창업 상담사보다 더 좋은 추천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가맹점 100개 증가와 다점포 매장 비율 15%를 나란히 놓는다면, 창업 전에는 어느 숫자에 더 무게를 두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