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원을 들여 캐릭터 전용 진열대까지 설치했는데 상품 공급이 끊겼다며, 프렌즈아카데미 점주 50여명이 집단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2026년 8월 19일 나왔습니다.

카카오VX가 운영하는 골프 프랜차이즈 이야기입니다. 점주들이 계약 당시 기대했던 캐릭터 상품과, 본사가 사업을 줄인 뒤 제공하는 상품 사이의 차이가 갈등으로 드러났습니다.

빈 진열대와 줄어든 가맹점

점주들은 라이언·어피치 상품을 보고 계약했지만, 본사가 2024년 12월 골프용품 사업을 종료한 뒤 2025년부터 캐릭터 상품 공급이 끊겼다고 주장합니다. 수백만원을 들여 구입한 전용 진열대가 비었고, 계약 때문에 다른 캐릭터나 홍보물도 쓰지 못한다는 점주도 나왔습니다.

가맹사업의 확장 속도도 크게 꺾였습니다. 프렌즈아카데미는 2021년 시작해 2023년 한 해에만 가맹점 46곳이 새로 열렸지만, 신규 개점은 2024년 22곳, 2025년 2곳으로 줄었습니다.

가맹점 수는 2022년 말 175곳에서 2026년 8월 147곳으로 감소했습니다. 보도에서 최근 3년간으로 집계한 계약해지는 42건이고, 그중 32건이 2024년에 발생했습니다.

본사가 2025년 점주협의회에 공개한 자료에서는 평균 회원 수가 전년 대비 9.4%, 점포당 매출은 35% 줄었다고 합니다. 상품 공급 문제와 별개로, 가맹점 운영 지표도 약해진 상황입니다.

본사가 사업을 접은 배경

카카오VX의 실적을 보면 사업을 줄인 배경은 있습니다. 2022년에는 매출 1,735억원과 영업이익 159억원을 냈지만, 2024년에는 매출이 1,089억원으로 줄고 1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카카오VX는 인력을 줄이고 사옥을 옮겼으며, 골프용품 사업도 종료했습니다. 본사 역시 사업을 축소하는 상황이었던 겁니다.

본사는 MD 상품 구매를 강제하지 않았고, 현재 가맹점 전용 온라인몰에서 일부 골프용품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점주들과 간담회를 열어 지원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캐릭터 상품 공급과 계약 제약에 관한 점주들의 주장은 이 본사 설명과 구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점주는 이전 계약에 남습니다

본사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사업을 정리하는 것 자체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사와 점주는 사업을 접는 방식이 다릅니다. 본사는 골프용품 사업을 종료할 수 있어도, 점주는 카카오 간판과 전용 인테리어, 남은 계약기간을 안고 계속 장사해야 합니다.

브랜드의 핵심 자산을 계약 도중 빼야 한다면, 대체 상품이나 진열대 변경뿐 아니라 계약을 유지할지 종료할지에 관한 선택권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프랜차이즈에서 위험한 상황은 브랜드가 망하는 경우만이 아닙니다. 본사는 방향을 바꿨는데 점주만 이전 계약에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사가 사업을 바꿀 때, 점주에게는 어디까지 선택권을 줘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