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과 매각을 겪은 피자헛의 2026년 1~7월 전국 244개 매장 매출이 월평균 21% 늘었습니다.

생일이면 빨간 지붕 매장에 모여 샐러드바부터 한 바퀴 돌던, 한때 국내 피자 시장 1위였던 브랜드입니다. 운영사를 바꾸는 큰 위기를 거치는 동안 매출에서는 반등이 나타났습니다.

간판은 그대로, 운영사는 새로

피자헛의 위기는 단순히 피자가 안 팔린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기존 운영사는 2026년 1월 점주들에게 215억원을 돌려주라는 대법원 판결을 받았습니다. 당시 부채는 자산보다 416억원 많았고, 결국 회생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피자헛 영업권을 110억원에 인수한 곳은 사모펀드 두 곳이 만든 PH코리아입니다. 2026년 6월 1일부터 이 회사가 피자헛을 운영합니다.

옛 한국피자헛 법인은 매각대금으로 일부 빚을 갚은 뒤 청산 수순을 밟습니다. 손님에게 보이는 간판은 같지만, 그 간판을 운영하는 주체는 완전히 바뀐 셈입니다.

치즈 300g과 600g이 부른 주문

매장 매출이 반등한 2026년 1~7월, 온라인 매출은 26.8%, 주문 건수는 27.1% 늘었습니다. 오래된 간판에 다시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한 거예요.

반등을 이끈 것은 치즈를 300g과 600g 중에서 고르는 신메뉴였습니다. 출시 후 4개월 동안 전체 판매량의 19.1%를 차지했고, 쯔양이 먹은 영상은 477만 조회수를 넘었습니다.

여기에 1인용 피자와 파스타도 내놓았습니다. 가족이 큰 피자 한 판을 먹는 브랜드에서 혼자서도 주문할 수 있는 브랜드로 방향을 튼 겁니다.

21%를 새 주인의 성과로 볼 수 있을까

다만 매출 증가율 21%를 전부 새 주인의 성과로 돌리기에는 이릅니다. 1~7월 수치에는 6월 인수 전의 5개월과 반값 행사 효과도 함께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피자헛의 진짜 부활은 할인이 끝난 뒤에도 주문이 이어지는지, 늘어난 매출이 점주 이익으로 남는지에서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이 늘었다는 소식과 점주에게 더 남았다는 소식은 구분해야 하죠.

피자헛은 다시 생일에 찾는 피자집이 될까요, 아니면 할인할 때만 주문하는 브랜드로 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