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815곳에서 고피자를 판다고 하지만, 그중 1,500곳은 GS25·GS더프레시 안에 있습니다. 가맹점이 1,815개 생겼다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숫자는 커졌지만 늘어난 방식이 다릅니다. 고피자가 확대한 것은 피자를 살 수 있는 판매망이고, 그 변화가 기존 가맹점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따로 살펴봐야 합니다.
새 가게보다 이미 손님이 있는 곳
지티지오가 운영하는 고피자는 새 매장을 하나씩 여는 대신, 이미 손님이 있는 편의점과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2026년 8월 게시 시점에 GS25·GS더프레시 1,500곳에 입점했고, 2026년 말까지 판매처를 300곳 더 늘릴 계획입니다. 추가 300곳은 이미 확보한 실적이 아니라 연말까지의 확대 계획이에요.
같은 게시 시점에 최근 PC방 200곳과 피자 공급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피자를 파는 접점을 늘리되, 그 접점이 모두 독립된 고피자 가맹점인 것은 아닙니다.
83%라는 숫자의 다른 의미
전체 1,815곳 가운데 1,500곳, 약 83%가 GS25와 GS더프레시 안에 있는 판매 거점입니다. 이 숫자는 본사의 유통망이 커졌다는 뜻이지, 일반 가맹점의 매출이나 수익성이 함께 좋아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같은 상권의 편의점에서도 고피자를 살 수 있게 되면 기존 가맹점과 고객이 겹칠 수 있습니다. 판매처가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개별 매장에 유리한 변화인지 판단할 수 없는 이유예요.
내 매장 옆에서도 같은 피자를 판다면
고피자 창업을 검토한다면 전체 판매처 수보다 먼저 살펴볼 것이 있습니다. 들어가려는 상권에 고피자를 파는 편의점과 PC방이 몇 곳인지, 그곳의 메뉴·가격·할인이 가맹점과 얼마나 겹치는지입니다.
상권 보호 범위에 이런 판매 거점도 포함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숍인숍 확대 이후 기존 가맹점의 주문과 매출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함께 물어볼 내용이고요.
‘판매처가 2천곳인 브랜드’라는 말과 ‘가맹점이 잘되는 브랜드’라는 말은 서로 다른 이야기입니다. 판매망의 크기를 보고 있다면, 그 안에서 가맹점의 주문과 매출이 어떻게 움직였는지까지 나눠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