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은 34곳에서 8곳 안팎으로 줄고 마지막 직영점까지 닫았는데, 마트와 편의점 냉동고에서는 계속 팔리는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롯데웰푸드의 나뚜루입니다.

매장이 사라지는 모습과 제품이 계속 팔리는 모습이 한 브랜드 안에 함께 있습니다. 나뚜루가 줄이는 것은 브랜드 전체일까요, 아니면 브랜드를 파는 방식일까요?

접는 것은 아이스크림이 아니라 매장

나뚜루 가맹점은 2022년 34곳에서 2023년 25곳, 2024년 19곳으로 줄었습니다. 2026년 3월에는 마지막 직영점도 문을 닫았고, 2026년 8월 게시 시점에 남은 가맹점은 8곳 안팎입니다. 신규 가맹 모집도 중단한 상태예요.

매장 숫자만 보면 브랜드가 아예 철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롯데웰푸드는 편의점과 마트에 공급하는 완제품 판매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줄이고 있는 것은 아이스크림 자체보다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해야 하는 매장형 유통에 가깝습니다. 브랜드를 남기기 위해 가맹점이라는 판매 채널부터 덜어내는 선택으로 볼 수 있죠.

매장은 판매처이자 광고판

이 전환이 통하려면 나뚜루를 사려고 매장까지 찾아가는 수요보다, 장을 보다가 냉동고에서 집어 드는 수요가 충분히 커야 합니다. 매장이 사라져도 다른 판매처에서 선택받을 수 있어야 하는 거예요.

다만 매장은 제품을 파는 곳만은 아니었습니다. 간판과 매장을 통해 브랜드를 자주 접하게 하는 역할도 했습니다.

매장이 줄면 그런 접점도 줄고, 그 결과 완제품 판매까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매장 비용을 덜어내는 동시에 브랜드의 광고판도 함께 없애는 셈이라, 비용 감소만으로 전환의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폐점 수보다 냉동고 속 자리

앞으로 볼 숫자는 매장을 몇 곳 닫았느냐보다, 매장 없이도 마트·편의점 매출과 진열 자리를 지키느냐입니다.

완제품 판매가 유지된다면 브랜드 철수보다는 판매 채널을 바꾼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완제품 판매마저 줄어든다면, 매장과 함께 브랜드도 축소된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