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300억원에 팔린 샤브올데이가 주인이 바뀐 뒤 매장 23곳을 닫았습니다. 2026년 3월 172곳이던 매장은 8월 19일 확인 기준 149곳으로 줄었어요.

큰 회사가 인수했으니 간판이 더 늘어날 것 같았는데 오히려 줄었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문을 닫은 매장이 누구 소유였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브랜드를 사들인 두 회사

인수자는 컴포즈커피를 인수했던 필리핀 외식기업 졸리비와 국내 투자회사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입니다. 두 회사는 샤브올데이 운영사인 올데이프레쉬의 지분 전부를 약 1,300억원에 인수했고, 거래는 2026년 4월 마무리됐습니다.

샤브올데이는 기존 명륜당 계열에서 벗어나 해외 외식기업 품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에서 키운 샤브샤브 브랜드에 해외 자본이 큰돈을 건 거래였어요.

닫힌 23곳은 개인 가맹점이 아니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폐점한 23곳은 전부 직영 형태의 법인 매장이었습니다. 개인 점주가 운영하던 가맹점 23곳이 줄줄이 문을 닫은 상황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회사는 빠르게 매장을 늘리는 과정에서 일부 지역에 점포가 너무 몰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은 가맹점의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겹치는 직영점을 정리했다는 겁니다.

이 설명대로라면 폐점은 겹치는 상권을 줄이려는 조치입니다. 동시에 같은 브랜드 매장끼리 손님을 나눌 만큼 촘촘하게 출점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죠.

23곳의 손님은 어디로 갈까

이번 정리의 성패는 닫힌 매장을 찾던 손님들이 어디로 가느냐에 달려 있어 보입니다. 가까운 다른 샤브올데이로 옮겨간다면 매장 운영비를 줄이면서도 손님은 지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다른 샤브샤브집을 선택한다면 비용과 함께 고객도 잃는 셈입니다. 매장 수를 줄였다는 사실만으로 상권 정리가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겹치는 상권을 정리한 효과는 남은 점포의 매출이 좋아져야 확인됩니다. 약 1,300억원에 팔렸다는 소식만큼, 23곳을 닫은 뒤 남은 매장이 얼마나 잘되는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