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존스가 2026년 상반기에만 북미 매장 101곳을 닫고, 3분기부터는 주주 배당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피자 끝부분까지 갈릭소스에 찍어 먹던 그 브랜드예요. 미국 본사는 매장을 정리하는 와중에 주주에게 돌려줄 돈도 사업에 다시 넣기로 했습니다. 익숙한 간판 안에서 생각보다 큰 수리가 진행 중입니다.

문을 연 매장에서도 줄어든 매출

2026년 8월 6일 발표한 실적을 보면, 북미의 2분기 기존 매장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줄었습니다. 문을 닫은 매장을 제외하고 비교해도 매출이 감소한 거예요.

따라서 매장이 줄어서 전체 매출만 작아진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계속 영업하는 매장에서도 주문을 끌어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죠.

회사는 주문량 감소와 외식업체들의 치열한 할인 경쟁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누구나 아는 피자 브랜드라는 것과 오늘 저녁 실제 주문을 받는 것은 별개의 문제가 된 셈입니다.

같은 간판인데 해외는 달랐다

그렇다고 한국에서도 곧 파파존스를 먹을 수 없게 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101곳 폐점은 북미에서 일어난 일이고, 한국에서는 2026년 9월에도 영업과 행사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같은 2분기 북미 밖 기존 매장 매출은 전년보다 1.5% 늘었습니다. 본고장에서는 매출이 줄었지만 해외에서는 성장한 거예요.

이번 상황을 전 세계에서 파파존스의 인기가 끝났다는 말로 묶으면 이 차이가 사라집니다. 같은 브랜드라도 어느 지역의 매장을 보고 있는지부터 구분해야 합니다.

할인 다음에도 다시 주문할 이유

본사는 배당을 멈춰 확보하려는 돈을 매장 개선과 가맹점 지원, 메뉴와 주문 시스템 등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주주에게 돌려주던 돈을 사업을 손보는 데 쓰겠다는 선택이죠.

여기서 중요해 보이는 건 할인으로 찾아온 손님이 다시 주문하느냐입니다. 쿠폰으로 주문을 늘려도 손님이 다음 할인 때만 돌아온다면, 매출을 만들 때마다 할인 비용이 따라붙습니다.

파파존스가 되찾아야 할 것은 매장 숫자보다 다시 주문할 이유에 가까워 보입니다. 피자를 시킬 때 먹고 싶은 브랜드부터 고르시나요, 아니면 오늘 어디가 할인하는지부터 찾으시나요? 파파존스만 고르게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