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이 마트에서 철수하겠다고 하자, 다른 가게 점주들이 현수막까지 들고 영업을 계속해달라고 나섰습니다. 자기 가게가 아닌 옆 가게의 폐점을 말린 겁니다.

홈플러스에 남아 있던 올리브영 직영점 7곳이 2026년 9월 6일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하기로 하자, 대구 성서점 입점 점주들이 영업 유지를 요구했습니다.

옆 가게 손님도 사라질까 봐

점주들이 걱정한 것은 올리브영을 보러 오던 손님까지 사라지는 일이었습니다.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사고 옆 가게를 구경하거나 밥을 먹던 손님이라면, 이제 마트에 올 이유 하나가 없어지는 셈이에요.

올리브영이 빠진 뒤 다른 대형 브랜드까지 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홈플러스 역시 2026년 추석까지 영업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올리브영은 추가 연장 없이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철수를 준비한 쪽의 사정

올리브영 설명에 따르면 철수는 이미 2025년 말부터 추진한 일이었습니다. 남아 있던 매장도 2026년 7월 계약이 끝난 뒤 연장 운영해왔다고 합니다.

회사는 더 넓은 공간에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결정도 홈플러스 회생 때문에 갑자기 내린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올리브영은 자기 매장의 운영 부담을 보고, 남은 점주들은 마트 전체의 손님 수를 보는 상황입니다. 같은 철수 결정을 두고도 각자가 바라보는 범위가 달랐던 거예요.

빈자리보다 채우기 어려운 방문 이유

이 일을 빈자리에 새 가게 하나를 넣는 문제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게 수를 채운다고 그곳에 가려고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까지 채워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올리브영이 나간 자리를 메우려면 홈플러스에도 그만큼 확실한 방문 이유가 필요해 보입니다. 남은 점주들이 붙잡고 싶었던 것은 옆 가게의 간판과 함께 들어오던 손님들이었을 겁니다.

자주 가던 마트나 쇼핑몰에서 좋아하던 가게 하나가 빠진 뒤 발길이 끊긴 적이 있나요? 그곳에 가게 만들던 가게는 어디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