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에 자리값도 들어 있다고들 하던 스타벅스가, 이번에는 앉을 자리도 바리스타도 없는 자판기에 자기 간판을 크게 걸기로 했습니다.
일본에서 2026년 9월 중순부터 스타벅스 전용 자판기를 순차적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편의점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파는 것은 익숙한데, 이번에는 왜 자판기 전체를 스타벅스로 꾸미는 걸까요?
커피를 만드는 기계는 아닙니다
스타벅스가 일본 음료회사 산토리와 함께 내놓는 것은 캔·페트병 커피를 파는 자판기입니다. 주문하면 매장처럼 커피를 만들어주는 기계는 아니에요.
외관은 검정색과 초록색으로 꾸미고 커다란 스타벅스 로고를 넣습니다. 블랙커피와 라테 등 4종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들은 일반 산토리 자판기에도 들어갈 예정입니다. 스타벅스 전용 자판기에서만 살 수 있는 커피가 이 시도의 핵심은 아니라는 뜻이죠.
로고가 커지면 선택의 순서도
일반 자판기 앞에서는 여러 브랜드를 보며 무엇을 마실지 고릅니다. 반면 스타벅스 전용 자판기는 멀리서 로고를 보는 순간부터 ‘스타벅스 중에 무엇을 마실까’로 선택을 좁히려는 장치로 읽힙니다.
작은 캔에 붙어 있던 로고를 자판기 전체로 키운 셈이에요. 매장을 하나 더 열지 않아도 길에서 브랜드를 마주칠 기회는 늘릴 수 있습니다.
한 번 뽑은 뒤에도 고를까
다만 눈에 잘 띄는 것과 다시 사 먹는 것은 별개입니다. 로고가 첫 구매를 만들 수는 있어도, 매장 분위기나 서비스가 없는 자리에서는 결국 다른 캔커피와 맛·가격으로 비교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판기가 얼마나 스타벅스처럼 생겼느냐보다 한 번 마신 사람이 다시 고르느냐가 중요해지는 이유예요.
편의점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고를 때도 매장에서 마시던 기억이 선택에 영향을 주나요? 아니면 매장 커피와 편의점 커피는 아예 다른 커피로 느껴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