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약 2천억원에 경영권이 넘어간 맘스터치가 7년 뒤인 2026년에는 몸값으로 1조원을 부르고 있습니다.
싸이버거로 매장 수 1위에 오른 데다 2025년에는 역대 최대 실적까지 냈습니다. 그런데도 그 가격에 사겠다는 새 주인은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어요. 지금까지 얼마나 잘했는지와 앞으로 얼마나 더 커질 수 있는지가 매각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되는 겁니다.
주식을 거둬들이고 회사를 바꾸다
투자회사 KL앤파트너스는 2019년 창업자가 가진 맘스터치 지분 56.8%를 1,938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이후 남은 주식까지 사들이기 위해 약 1,200억원을 추가로 투입했어요. 처음 경영권을 인수한 금액과 전체 지분을 확보하는 데 들어간 돈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2022년에는 맘스터치를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했습니다. 외부 주주의 간섭 없이 회사를 빠르게 바꿀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겁니다.
커진 실적과 주주에게 간 돈
실적은 크게 좋아졌습니다. 2019년과 비교해 2025년 본사 매출은 65.8%, 영업이익은 373% 증가했습니다. 매장도 같은 기간 1,243곳에서 1,487곳으로 늘었어요.
2025년 전국 매장에서 소비자가 결제한 금액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습니다. 본사 실적은 매출 4,790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이었고요. 전국 매장의 결제액 1조원과 본사 매출은 서로 다른 숫자입니다.
주주에게 지급된 돈도 적지 않습니다. 상장폐지 후 3년 동안 맘스터치가 배당과 자본금 반환으로 주주에게 지급한 금액은 총 1,856억원입니다.
이 돈은 맘스터치 지분 100%를 가진 한국에프앤비홀딩스로 지급됐습니다. 다만 대출 상환이나 투자금 회수에 실제로 얼마나 쓰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인은 어디서 더 키울까
기록적인 실적이 새 주인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국내 매장이 이미 1,400곳을 넘었으니 새 점포를 여는 것만으로 계속 성장하기는 쉽지 않아요. 비용 절감과 가맹사업 확대처럼 본사 이익을 키울 만한 작업도 현재 주인이 상당 부분 끝내놓았습니다.
1조원을 내고 사려면 다음 주인은 여기서 돈을 더 벌 방법까지 찾아야 합니다. 이런 흐름으로 보면 맘스터치는 실적이 나빠서 안 팔리는 회사라기보다, 잘 다듬어놓은 만큼 다음 주인이 더 키우기 어려운 회사에 가깝습니다.
국내에서 성장할 공간이 부족하다면 일본을 비롯한 해외 사업이 성공해야 합니다. 그런데 2025년 일본 법인은 매출 66억원을 올리고도 약 49억원의 순손실을 냈습니다. 해외에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아직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에요.
영업이익 897억원과 약 1,500개 매장을 생각하면 맘스터치 몸값 1조원은 적당해 보이나요? 아니면 앞으로의 성장까지 미리 당겨 받은 가격에 가까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