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를 팔기도 전에 출자자에게 투자금의 2.7배를 이미 돌려줬다는 설명이 나왔습니다. 최대주주인 KL&파트너스 대표가 밝힌 내용이에요.

맘스터치는 2026년 9월 본입찰에서 1조원 안팎의 몸값을 시험받습니다. 아직 매각이 끝난 것도, 1조원이라는 가격이 확정된 것도 아닙니다. 매도자가 기대하는 기업가치와 별개로, 투자금은 어떻게 먼저 돌아갔을까요?

56.8%에서 100%까지

KL&파트너스는 2019년 맘스터치 운영사의 경영권 지분 56.8%를 약 1,938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처음부터 회사 전체를 산 것은 아니었어요.

이후 잔여 지분을 더 사들였고, 2022년에는 약 1,2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지분율을 95% 이상으로 높인 뒤 상장폐지했습니다. 2026년 9월 기준으로는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번 매각에서는 그 지분 전체의 새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매각 전에 돈을 돌려준 방식

2.7배 회수의 핵심으로 제시된 것은 ‘리캡’입니다. 기업가치가 오른 만큼 최대주주 측 인수금융을 3,1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다시 5,600억원으로 키웠어요.

늘어난 자금으로 기존 대출을 갚고, 그중 일부를 출자자에게 돌려주는 구조입니다. 회사를 팔아 매각대금을 받기 전에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던 방식이죠.

상장폐지 뒤인 2023~2025년에는 배당 1,290억원과 유상감자 566억원도 있었습니다. 합계 1,856억원이지만, 이 돈이 투자금 회수에 실제로 얼마나 쓰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회사는 최대주주 측 인수금융이 운영사 맘스터치 자체의 차입과는 별개라고 설명합니다. 돈의 흐름을 볼 때 두 주체의 빚을 같은 것으로 읽지 않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새 주주의 출발선은 1조원 이후

이런 회수 구조를 뒷받침한 배경에는 실적 성장이 있습니다. 2019년에서 2025년 사이 매출은 2,889억원에서 4,79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89억원에서 897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전국 1,490여 개 매장의 결제액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습니다. 매도자가 기대하는 1조원 몸값이 아무 근거 없이 나온 숫자는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에요.

다만 실제로 1조원에 팔린다면 새 주주는 이미 커진 국내 매장 다음의 성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 본입찰에서 볼 것은 매각 성사 여부뿐 아니라, 그 기대값이 실제 가격으로 인정되는지입니다.

기존 주주는 이미 투자금의 2.7배를 돌려줬다고 설명하지만, 새 주주의 수익률은 1조원 이후부터 시작됩니다. 같은 거래를 앞에 두고도 두 주주가 바라보는 출발선은 다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