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가맹점이 550곳을 넘겼던 커피에반하다의 운영사는 파산했지만, 커피베이는 수억원 규모로 전해지는 비용을 들여 그 이름을 샀습니다.

저가커피 1세대 브랜드의 운영사는 파산했지만 간판은 다시 쓰일 수 있었던 겁니다. 2026년 8월 12일 기준, 새 상표권자는 커피에반하다를 무인카페로 바꿔 다시 가맹사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네 가지 비용을 없애며 컸지만

커피에반하다는 가맹비·보증금·로열티·리뉴얼비를 받지 않는 ‘4무 정책’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가맹점은 2021년 554곳에서 2023년 349곳으로 줄었습니다.

운영사 매출도 2023년 175억원에서 2024년 106억원으로 39%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8억원의 영업이익은 18억원의 영업손실로 바뀌었고, 운영사는 결국 2025년 6월 파산 선고를 받았습니다.

파산 절차에서 살아남은 상표

커피베이는 파산 절차에서 ‘커피에반하다’ 상표권을 인수했습니다. 인수 비용은 수억원 규모로 전해졌습니다. 망한 회사를 살린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름을 따로 산 거래입니다.

2026년 6월에는 정보공개서도 새로 등록했습니다. 커피에반하다라는 이름을 무인카페로 다시 구성하며 가맹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기존 점포가 새 주인에게 자동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점주가 같은 간판을 계속 쓰려면 새 상표권자와 별도 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같은 간판, 다른 계약

소비자 눈에는 여전히 커피에반하다입니다. 하지만 상표권자와 가맹계약이 바뀌면 기존 점주에게는 사실상 다른 프랜차이즈가 됩니다. 이름이 이어진다는 것과 이전 사업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예요.

평소에는 본사와 계약, 상표가 한 몸처럼 보입니다. 이번 사례는 운영사가 파산하면 이 셋이 따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커피에반하다는 새 주인과 무인카페라는 방식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익숙한 이름을 재활용하는 데 그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