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매장이 두 배 넘게 늘었는데, 같은 면적에서 올리는 매출은 0.8% 증가하는 데 그친 커피 브랜드가 있습니다. 컴포즈커피 이야기예요.
같은 기간 본사 영업이익은 160억원에서 399억원으로 늘었습니다. 간판은 빠르게 늘고 본사 이익도 커졌는데, 매장 안의 매출 밀도는 거의 달라지지 않은 겁니다.
손님이 몰리는 새 매장만 보면 놓치기 쉬운 차이죠. 컴포즈커피가 얼마나 커졌는지에 이어, 그 성장이 매장 안에서는 어떤 모습인지 숫자를 조금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늘어난 간판과 그 안의 매출
2026년 9월 24일 공개된 공정위 자료를 보면, 컴포즈커피 가맹점은 2021년 1,285곳에서 2024년 2,649곳으로 늘었습니다. 3년 만에 두 배를 넘긴 셈입니다.
그 사이 가맹점의 1평당 연평균 매출은 1,788만원에서 1,803만원으로 늘었어요. 증가율은 0.8%. 같은 면적에서 얼마의 매출을 올리는지로 보면 변화가 크지 않았습니다.
매장이 많아졌다는 소식과 매장 안에서 장사가 더 잘된다는 이야기가 서로 다르게 들리기 시작하는 지점입니다.
본사 이익이 커지는 동안
이제 같은 기간 본사 실적을 함께 보겠습니다. 영업이익은 160억원에서 399억원으로 늘었습니다. 가맹점 수와 본사 이익은 크게 증가한 반면, 가맹점의 면적당 매출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죠.
물론 이 숫자가 점주의 손해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면적당 매출만으로는 매장에 얼마가 남았는지 알 수 없고, 새 매장이 기존 가게의 손님을 가져갔는지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다만 브랜드가 커지는 속도와 매장 안의 매출이 늘어나는 속도가 달랐다는 점은 보입니다. 동네마다 간판이 늘어나는 모습만으로는 알기 어려웠던 부분이에요.
우리 동네에 한 곳이 더 생긴다면
컴포즈커피의 빠른 확장은 다음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우리 동네에 같은 저가커피 매장이 하나 더 생기면, 커피를 사 마시는 사람이 늘어날까요? 아니면 기존 가게를 찾던 손님들이 나뉘게 될까요?
새 매장에 손님이 몰리는 장면은 두 경우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간판이 늘어나는 만큼 매장 안의 매출도 함께 늘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것이죠. 컴포즈커피의 두 성장 속도는 바로 그 질문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