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기준, 메가MGC커피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7년째 2,000원인데 점주가 본사에 내는 원두값은 34% 올랐습니다.

손님에게는 반가운 가격이지만, 매장 안에서는 가족의 노동으로 비용 부담을 메우고 있다는 점주의 주장이 나왔어요. 우리가 싸게 마시는 커피를 매장은 어떻게 유지하고 있을까요?

사오는 원두와 파는 커피 사이

가맹점주협의회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본사의 원두 공급가는 1kg 기준으로 2022년 1만7,600원에서 2025년 2만3,650원으로 올랐습니다. 약 34% 오른 가격입니다.

반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000원을 유지했습니다. 2025년 일부 메뉴 가격을 올릴 때도 아메리카노 가운데 뜨거운 메뉴만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렸어요.

같은 커피 장사 안에서도 거래는 두 번 일어납니다. 본사는 점주에게 원두를 팔고, 점주는 손님에게 커피를 팔죠. 점주 쪽에서는 더 비싸게 사온 원두를 같은 가격의 커피로 판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직원이 없는 자리를 채운 가족

2026년 10월 5일 공개된 점주 인터뷰에는 이 부담이 어디로 가는지 보여주는 주장이 담겼습니다. 김수진 가맹점주협의회장은 아르바이트 직원 없이 가족과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 운영이 선택이라기보다 비용 부담의 결과라고 말했어요.

직원 월급이 나가지 않으면 장부에는 이익이 남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없앤 것이 아니라 가족이 대신 채운 것이라면, 가족의 노동값은 그 이익 계산에서 빠져 있는 셈입니다.

본사는 이에 대해 일부 점주의 편향된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맹점 매출과 수익 자료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답했고요. 가족 운영의 이유를 둘러싼 점주와 본사의 설명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2,000원을 유지하는 부담

싼 가격으로 손님을 모으는 전략은 많이 팔아서 비용을 감당할 수 있어야 유지됩니다. 그런데 가족이 더 오래 일하는 방식으로 버티는 매장이라면, 장부에 남는 돈만으로 그 운영의 대가를 읽기는 어렵습니다.

이 갈등에서 짚어야 할 것은 ‘2,000원 커피가 가능한가’보다 ‘그 가격을 유지하는 부담을 누가 지는가’입니다.

메가MGC커피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200~300원 오른다면 계속 마시겠어요? 아니면 바로 옆의 더 싼 카페로 옮기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