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무에도 약 3,000원을 받던 교촌치킨의 일본 1호점은 문을 연 지 9개월 만에 닫았습니다.

그 교촌이 2026년 10월 일본에 다시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어요. 10년 만의 재도전입니다. 이번에는 무엇을 바꿨는지 보려면, 첫 매장이 왜 오래가지 못했는지부터 짚어야 합니다.

치킨값보다 무거웠던 매장 유지비

교촌은 2015년 도쿄 롯폰기에 첫 매장을 열었다가 이듬해 문을 닫았습니다. 당시 윙 18개 세트는 1,800엔, 치킨무는 별도로 280엔이었어요. 당시 기사에서 환산한 가격으로 치킨은 약 2만원, 치킨무는 약 3,000원이었습니다.

개점 초기에는 손님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도쿄 중심가의 약 80평 매장을 유지하는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이 컸어요. 처음 찾아온 손님이 많다는 것만으로 해결되지는 않는 비용이었죠.

업계는 비싼 가격과 현지화 부족을 실패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현지 파트너의 경영 부실도 겹쳤고요. 당시 파트너였던 푸드플래닛은 결국 2017년 상장폐지됐습니다.

이번에는 함께 장사할 회사부터

새 파트너는 일본 식품유통 기업 아라이상사입니다. 한국 식품 수입·유통업체를 인수해 운영해온 곳이에요. 두 회사는 품질 관리부터 직원 교육, 마케팅까지 함께 맡기로 했습니다.

목표는 2027년 상반기 도쿄 1호점 개점입니다. 첫 매장의 성과를 확인하면서 주변 도시로 점포를 늘릴 계획이고요. 2026년 10월 기준으로는 다시 문을 연 것이 아니라, 재진출을 준비하는 단계였습니다.

첫 방문 다음에 필요한 선택

첫 일본 진출에서 드러난 차이는 손님이 몰리는 것과 장사가 오래가는 것은 별개라는 점입니다. 개점 때는 한국의 유명 치킨을 먹어보러 올 수 있어요. 그 관심이 줄어든 뒤에도 현지 손님이 같은 가격에 계속 사 먹어야 매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파트너 교체는 운영 문제를 풀기 위한 카드입니다. 다만 가격과 메뉴가 재방문으로 이어질지는 매장이 열려야 확인할 수 있어요.

일본에서 가라아게와 교촌치킨을 같은 가격에 고를 수 있다면,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어요? 첫날의 호기심이 아니라 다음에도 먹고 싶은 메뉴가 될 수 있느냐가 이번 재도전에서 궁금한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