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표 예매 앱에서 빵과 커피를 고르는데, 보이는 브랜드가 모두 한 회사 식구라면 어떨까요. 코레일의 ‘커피&빵’ 서비스에 참여한 파리바게뜨·던킨·파리크라상 등 SPC 계열 브랜드 이야기입니다.

2026년 10월 13일 국정감사에서는 이 서비스를 둘러싼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여러 브랜드가 들어온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한 그룹만 참여한 구조라는 지적이었어요. 쟁점은 참여 업체의 숫자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공모 전에 있었던 만남

‘커피&빵’은 코레일 앱에서 미리 주문한 뒤 기차역 매장에서 받아가는 서비스입니다. 기차를 타기 직전 줄을 서는 수고를 줄여주는 방식이죠.

윤종군 의원에 따르면 사업자 공모에 제안서를 낸 곳은 SPC 한 곳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공모 약 한 달 전 코레일 담당자와 SPC가 이미 만났고, 당시 SPC 문건에는 모바일 선주문 서비스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다른 업체가 신청하지 않아 한 곳만 선정됐다는 설명만으로 충분한지에 의문이 제기된 겁니다.

모집은 계속됐지만 개발은 멈췄다

선정 이후의 과정도 지적됐습니다. 윤 의원에 따르면 SPC 적격 판정 보고가 올라간 이틀 뒤 코레일톡 신규 개발 중단 공문이 내려왔고, 중단은 새 앱이 나온 2026년 8월까지 약 20개월 이어졌다고 합니다.

다른 업체를 연결하려면 앱 개발이 필요한데 그 작업이 멈추면 추가 입점도 어려워집니다. 윤 의원은 다른 업체의 참여가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도 상시 모집 공고는 계속 유지됐다고 지적했어요. 문은 열려 있다고 알렸지만 실제로 들어갈 통로도 열려 있었느냐는 의혹입니다.

코레일은 공모 전 만남에서 이 서비스가 아닌 다른 사안을 협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내부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특혜가 확정된 단계는 아닙니다.

역 안의 자리에서 앱 안의 자리로

이 사건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빵집의 숫자와 함께 주문을 받는 통로입니다. 역 안에 다른 매장이 있어도 승객이 먼저 여는 앱에 들어가지 못하면 선주문 손님을 만날 기회부터 달라지니까요.

프랜차이즈의 경쟁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데서 주문 화면에 들어가는 경쟁으로 넓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차역에서 늘 찾던 프랜차이즈와 그 지역 빵집을 앱에서 함께 고를 수 있다면, 여러분의 선택은 달라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