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떡볶이 열풍으로 가맹점 400곳을 넘겼던 배떡이 불과 2년 만에 153곳 줄었습니다. 신규 가맹점도 거의 늘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본사는 편의점에 배떡 제품을 내놓고 해외에도 밀키트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장은 줄어드는데 판매처는 넓어지는 상황이죠. 이 변화가 본사와 점주에게 같은 의미일지 살펴보겠습니다.
418곳에서 265곳으로
배떡 가맹점은 2023년 418곳, 2024년 325곳, 2025년 265곳으로 줄었습니다. 2년 사이 153곳, 약 37% 감소한 겁니다.
신규 개점도 드뭅니다. 2024년에는 신규 가맹점이 한 곳도 없었고 계약 종료·해지는 93건이었습니다. 2025년에는 새로 문을 연 가맹점이 1곳인 반면 종료·해지는 61건이었어요. 계약 종료가 모두 폐업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새 점주는 거의 들어오지 않고 기존 가맹점 수는 줄고 있습니다.
2025년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은 약 1억375만원입니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865만원으로, 순이익이 아닌 매출입니다. 본사 어메이징피플즈의 매출도 2023년 약 38억원에서 2025년 약 8.9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로제떡볶이로 빠르게 성장했던 브랜드의 가맹점 수와 본사 매출이 함께 줄어든 모습입니다.
매장을 열지 않고 만나는 손님
배떡은 2025년 말 로제떡볶이 밀키트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진출을 알렸습니다. 2026년 8월에는 GS25에 로제누들떡볶이를, 9월에는 마라로제 분모자볶이를 출시했고 가격은 각각 4,900원입니다.
이제 배떡은 가맹점에서만 떡볶이를 파는 브랜드가 아닙니다. 새 매장을 열지 않아도 편의점과 해외 유통망을 통해 상품을 팔 수 있게 됐죠. 본사에는 가맹점 확대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긴 셈입니다.
그 판매가 점주에게도 도움이 될까
편의점에서 배떡을 처음 먹어본 사람이 실제 매장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배달로 시켜 먹던 손님이 편의점 제품으로 만족할 가능성도 있겠죠. 두 제품은 가격과 양이 달라 직접 경쟁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본사가 가맹점 밖에서 새로운 매출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점주에게 중요한 것은 편의점 제품이 얼마나 잘 팔리는지와 함께 그 판매가 실제 가맹점 매출에도 도움이 되는지입니다.
본사의 새 수익원이 기존 점주에게도 이익을 가져올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특히 신규 창업자라면 편의점 진출만으로 브랜드의 가맹점 사업도 성장한다고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가맹점 매출과 브랜드 상품 판매는 서로 다르게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이 배떡 점주라면 편의점 진출을 반길 것 같으신가요? 아니면 내가 운영하는 브랜드가 새로운 경쟁 상대를 만든 것처럼 느껴지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