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계약·물류·브랜드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세요

본사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뉴스가 나오면 가맹점도 곧 문을 닫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모든 가맹점이 바로 영업을 중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무 일 없이 평소처럼 운영할 수 있다는 뜻도 아닙니다.
기업회생은 빚을 조정하면서 회사를 다시 살릴 수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회사의 재산을 처분해 문을 닫는 파산과 달리, 영업을 계속해 빚을 갚는 것이 목적입니다.
법원은 본사가 사업을 계속했을 때의 가치와 청산했을 때의 가치를 비교해 회생 가능성을 판단합니다.
따라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사실만으로 가맹점까지 자동으로 폐업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맹점은 본사와 별도의 사업자이기 때문에 식자재를 공급받고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면 영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기업회생 신청과 가맹계약 해지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본사가 회생을 신청했다는 이유만으로 기존 가맹계약이 곧바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회생절차가 시작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사와 가맹점 모두 이행해야 할 의무가 남아 있는 계약은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이 계속 이행하거나 해지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사용과 식자재 공급, 로열티 지급처럼 서로 주고받아야 할 의무가 남아 있는 가맹계약도 계약 내용과 회생절차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가맹계약이 실제로 종료되면 상표를 사용할 권리와 본사의 운영 시스템을 이용할 권리도 끝납니다.
다만 계약이 끝나기 전에 발생한 물품 대금이나 정산금 같은 채권과 채무는 그대로 남습니다.
채무자회생법 제119조와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맹계약이 유지되더라도 가맹점이 평소처럼 운영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본사의 자금 사정이 나빠지면 가맹점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먼저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외식 프랜차이즈는 본사 물류에 대한 의존도가 높습니다.
간판을 그대로 달고 있어도 핵심 식자재가 들어오지 않으면 같은 메뉴를 판매하기 어렵습니다.
소비자가 브랜드의 위기를 알게 된 뒤 매장을 찾지 않는 것도 가맹점에는 직접적인 타격이 됩니다.
기업회생을 신청한 모든 프랜차이즈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바돔감자탕은 2021년 전국 약 200개 매장을 운영하던 중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당시 본사는 가맹점이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고 밝혔고, 회생절차를 밟는 동안에도 브랜드는 유지됐습니다.
이후 2026년 3월 회생절차가 종결됐고, 현재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맹점 개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바돔감자탕 회생 신청 당시 상황과 회생절차 종결 공고에서 그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페베네도 2018년 기업회생에 들어갔지만 약 9개월 만에 절차를 끝냈습니다.
당시 법원은 410여 개 가맹점과의 거래가 유지됐고, 회생계획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했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의 카페베네 회생절차 종결 자료에서도 가맹점과의 지속적인 거래가 중요하게 언급됩니다.
다만 브랜드가 살아남았다는 것이 예전의 매장 수와 인기를 모두 회복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간판은 남아도 가맹점은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본사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브랜드의 매장을 인수할 때는 권리금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결정하면 안 됩니다.
먼저 최근 매출을 확인해야 합니다.
지난해 월평균 매출보다 회생 소식이 알려진 이후 매출이 얼마나 달라졌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본사에도 직접 확인할 내용이 있습니다.
낮아진 권리금은 좋은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발생할 손실과 브랜드가 사라질 가능성을 반영한 가격일 수도 있습니다.
본사의 기업회생 신청만으로 가맹점이 바로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회생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가맹계약과 물류, 가맹점 수, 소비자 신뢰가 유지될 수 있느냐입니다.
프랜차이즈 매장을 인수할 때는 현재 매장의 매출만 봐서는 부족합니다.
그 매출을 만들어주는 본사가 계속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권리금과 매출뿐 아니라 본사의 최근 상황까지 확인해 보세요.
인수할 매장을 살펴보고, 본사의 최근 상황은 따로 확인해 보세요.
※ 회생절차와 가맹계약의 처리 방식은 각 사건과 계약 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계약 해지나 채권 신고가 필요한 경우에는 변호사 또는 가맹거래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