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본 매장을 9개월 만에 닫았던 교촌이 새 파트너와 다시 일본에 가려고 해요. 10년 만의 재도전인데요. 두 회사는 2027년 개점을 준비하고 있어요.
본촌의 태국 파트너는 매장을 운영하다가 올해 브랜드까지 샀어요. 이제 미주를 뺀 해외 사업의 주인이 됐죠. 교촌은 왜 새 파트너와 일본에 다시 도전하고, 본촌의 파트너는 왜 브랜드까지 사들였을까요?
첫 일본 진출에도 파트너는 있었어요
일본에 다시 갈 파트너를 찾았다는 소식인데, 교촌은 처음에도 현지 회사와 함께했어요. 그때 매장을 맡은 회사는 일본 외식기업 푸드플래닛이었죠. 도쿄 롯폰기에 2015년 문을 열었지만 이듬해 9월에 영업을 끝냈어요. 당시 윙 18개 세트는 1,800엔으로 한국 판매가의 두 배 가까웠어요.
첫 매장이 오래가지 못한 배경으로 가격과 매장 운영 문제가 함께 거론됐어요. 한국경제는 비싼 판매가와 높은 임대료·인건비, 푸드플래닛의 경영 부실을 원인으로 꼽았죠. 푸드플래닛은 이후 2017년 상장폐지됐고요. 일본에서 영업을 맡은 회사의 사정이 교촌 사업에도 영향을 미쳤던 거예요.
이번에는 한국 식품을 수입하고 유통해온 아라이상사와 손을 잡았어요. 아라이상사는 한국 식품 수입·유통업체를 인수해 운영한 경험이 있는데요. 교촌과 함께 2027년 개점을 준비하면서 품질 관리와 매장 운영 교육, 마케팅도 협력하기로 했어요. 교촌의 운영법과 현지 유통업체의 경험으로 일본 매장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에요.
가게 42곳과 출점권은 다른 거래
교촌이 새 파트너와 매장을 준비한다면, 본촌의 태국 파트너는 기존 매장을 사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외식기업 마이너푸드인데요. 태국에서 본촌을 운영하던 회사를 먼저 사고, 이후 사업을 늘릴 권리도 따로 샀어요.
2019년에는 본촌 매장 42곳을 운영하던 치킨타임의 지분 전부를 인수했어요. 그 거래로 태국의 기존 매장을 운영하게 됐죠. 이듬해에는 태국 운영권을 가진 회사들의 지분을 추가로 샀어요. 태국에서 독점적으로 본촌을 운영하고 매장을 더 내거나 다른 점주에게 가맹점을 맡길 권리까지 확보한 거예요.
마이너푸드는 새로 확보한 확장권을 자기 배달·조달망과 함께 활용하려 했어요. 당시 발표에서는 기존 배달 앱과 배송망으로 본촌 사업을 넓히겠다고 했죠. 식재료를 한데 모아 구매해 가격과 공급을 관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어요. 본촌을 더 출점할 권리를 샀고, 그 매장들이 장사하는 데 쓸 현지 기반도 갖추고 있었던 거예요.

그림 1. 매장 운영에서 브랜드 소유까지 · 내일사장 제작(AI 생성 개념 그림)
사용료를 내던 회사가 받는 쪽으로
태국에서 본촌을 더 출점할 권리를 산 마이너푸드는 올해 브랜드까지 사들였어요. 본촌은 9월, 마이너푸드와 캐나다 투자회사 세루야프라이빗에쿼티가 본촌 인수를 마쳤다고 밝혔어요. 마이너푸드는 미주를 제외한 지역의 브랜드와 사업을 소유하게 됐죠. 세루야는 미주 사업을 맡게 됐고요.
브랜드를 소유하면서 마이너푸드가 수익을 얻는 방법도 늘었어요. 본촌은 이번 인수로 마이너푸드에 사용료를 중심으로 돈을 버는 가맹사업이 더해졌다고 설명했어요. 사용료는 브랜드를 쓰는 사업자가 그 이름과 운영법을 쓰는 대가로 내는 돈이에요. 마이너푸드는 태국 매장에서 치킨을 파는 데 더해, 미주 외 지역에서 본촌 브랜드를 쓰게 해주고 사용료를 받는 사업도 하게 됐어요.
해외 파트너에게 커지는 몫
교촌과 본촌의 현지 파트너는 한국 간판으로 자기 사업을 키우려는 회사예요. 교촌의 첫 일본 사업은 높은 매장 비용과 파트너의 경영 부실이 겹치며 끝났어요. 이번 재도전도 일본 손님에게 꾸준히 팔면서 매장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에요.
마이너푸드가 매장 운영사에 이어 출점권까지 산 것은 태국에서 본촌 사업을 직접 넓히겠다는 투자였어요. 기존 배달·조달망을 쓸 수 있었으니, 매장을 늘릴 권한을 확보한 뒤 그 기반을 본촌에 활용할 수 있었죠.
브랜드 소유권까지 산 뒤에는 미주 외 지역의 다른 운영사들이 내는 사용료로도 수익을 얻게 됐어요. 마이너푸드가 기대할 성장은 이제 자기 매장의 장사뿐 아니라, 다른 운영사들이 본촌을 더 키우는 사업에도 달려 있어요.